20190228 도야코(洞爺湖)사일로 전망대와 쇼와신잔과 유수산전망대..
너는 맨발로 걸어와
깊은 발자국을 남겼고..
너는 빈손으로도
내 세상을 가득 채워주었고..
너는 체취만으로
나를 물들였다..
나선미/찰나의 무채색..
도야코(洞爺湖)는
우스잔의 화산 폭발로 생겨난 둘레 43km, 직경 8km~11km의
원형 칼데라 호수이다..
빈영양호로 투명도가 매우 높아 햇빛을 받은 호수는
동남아 휴양지에서 본 듯한 아름다운 코발트 블루색을 띄고있다.
도야 호수에는 몇 개의 작은 섬이 있는데
그중 가장 큰 나카지마(中島) 섬은 자연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7월 상순에 호수제가 열리며 호반에는
도야 호 온천, 소베쓰[壯瞥] 온천이 있으며..
특히 야생 사슴이 많이 살고 있는데 4~10월 사이에
유람선을 이용하면 나카지마를 산책할 수도 있다.
1949년에 시코쓰도야[支笏洞爺] 국립공원 구역으로 지정되었다한다..
홋카이도 눈은 파우더스노우다..
수분이 많지 않아 만지면 뽀송뽀송해서
한 움큼 쥐어 던지면 폴폴 흩날리며
금방 눈이 내리는 것 처럼 아름답다..
창 반쯤 가린 책꽂이를 치우니 방안이 환하다.
눈앞을 막고 서 있는 지식들을 치우고 나니 마음이 환하다.
어둔 길 헤쳐간다고 천만근 등불을 지고 가는 어리석음이여
창 하나 제대로 열어놓아도 하늘 전부 쏟아져 오는 것을...
도종환/책꽂이를 치우며...
도야호수와 사일로 전망대에서
안개에 쌓여있는 몽환적인 도야호수와
설국의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평야처럼 넓은 설경에 빠져본다..
쇼와신잔은 일본에서 제일 어린 활화산으로
1943년에 보리밭이였던 곳에서 첫 화산이 폭발하기 시작하여
72년 동안 지금도 계속해서 연기를 뿜어내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활화산이다..
나무가 살지 못하며
사람도 오르지 못하게 금지되어 있다..
쇼와신잔 앞 유수산 로프웨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쇼와신잔을 내려다본다..
by내가..
190228
안녕, 어디서 한 번쯤은
그리움에 울었을 당신아...
/느린, 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