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9 바닷길을 따라 호미곶을 돌아오다....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다는 농심 새우깡처럼,
아무리 그리워해도 나의 그리움은, 채워지지 않고,
바삭바삭 금방 무너질 듯 마른기침을 토하며,
그리워 그리워해도 그리움은, 질리지 않고,
물 같은 당신께 닿으면 한꺼번에 녹아버릴 듯,
왠지 당신의 이름만 떠올려도 불길처럼,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다는 그리움은...
이대흠/먹어도 먹어도..
하루 종일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내 눈과
내 귀는
오직 당신이 오실
그 길로 열어졌습니다..
김용택/당신을 기다리는 하루 ..
가끔
꺼두고 싶은 것들이 있다.
시계..
스마트폰..
너를 향한 그리움...
양광모/가끔..
겨울인가 했더니 봄,,
봄이다 싶어 가벼운 차림에 밖으로 나가보면
계절은 여전히 겨울에 머무르고 있다..
하긴 아직 음력으론 1월초..
절기상 입춘은 지났지만 계절적으로 겨울임은 분명하다..
주말아침..
창으로 쏟아지는 아침햇살이 눈부시다..
느낌만으로 따사로운 봄이 온것으로 잠시 착각에 빠져든다..
갑자기 가슴이 간질거리며 어디론가 가고 싶어
나의 부름에 답할 수 있는 친구의 전화번호를 찿고 있는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걸려 온 친구의 전화..
점심 먹으러 갈거니까 준비하고 있으라며..
지금 한창 맛과 향이 짙은 미나리를 먹으러 가잔다..
서둘러 고냥이 세수로 대충 눈가림을 하고 퐝 근교에 있는 미나리광으로..
아점을 삼겨비와 미나리의 콜라보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커피한잔이 당긴다..
내가 늘 가는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바닷길을 따라 호미곶으로 봄바람 맞으러 간다..
그곳에서 꼭 먹어조야만 하는 해산물에 주님모시기..
하지만 퐝으로 돌아가서 주님 영접하기로 하고 살짝 입맛만 다셔주는 걸 로..
돌아오는 길...
바다에 빠진 붉은 저녁노을이 너무 고와서 울컥하고 흔들리는 감정선들..
아름다운 것은 늘 눈물겹다..
조신모드로 보냈던 명절 끝에 마주하는 주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기는 조금 답답하고 문득문득 쓸쓸했는데..
편안한 친구와의 시간으로 큰 위안이 되었다..
고마운 친구..랴~뷰~♥
by내가..
190209
구름 뒤에는 항상 빛이 존재한다.
-루이자 메이 알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