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1231울진 후포 등기산스카이 워크..
어린시절..
2019. 1. 3. 16:27
누군가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다..
모두 버리러 왔다.
몇 점의 가구와
한쪽으로 기울어진 인장과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바다는 부자
하늘도 가지고
배도 가지고
갈매기도 가지고
그래도 무엇이 부족한지
날마다 칭얼거리니...
이생진/바다에 오는 이유..
한해의 마지막날...
계획없이 무작정 동해안을 따라 강원도로 북상한다..
울진을 지나다가 후포쪽으로 들어가니 얼마전까지 보지 못했던 곳인데
낮설은 풍경이 반긴다..
2018년 초에 개통한 등기산 스카이워크를 돌아보며
바다위에 아찔하게 놓여진 등기산 스카이워크 를 걸어보며
동해의 멋진 풍경을 가슴에 담아본다..
BY내가..
20181231
한 송이 바다
바다 한 송이를
애기동백들은
감당하지 못한다.
붉고 붉고
수없이 붉어도
이상하리만큼 무력하다
한 송이 바다 앞에서는...
정현종/한 송이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