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1225 한해의 끝자락 년말년시 포항 송도의 풍경..

어린시절.. 2018. 12. 29. 21:09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 치 앞도 모르는 숙맥이 되어

또 누굴 원망하며 미워합니다.

 

돌려보면 아쉬운 필름만이 허공에 돌고

다시 잡으려 손을 내밀어 봐도

기약의 언질도 받지 못한 채 빈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텅빈 가슴을 또 드러내어도

내년에는

더 나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어쩝니까?

  

오광수/12월의 독백..

 

 

 

 

 

 

 

 

조그만 카드에

정성을 담던 크리스마스 마음처럼..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더 많이 행복하고

더 많이 사랑하며

더욱더 많이 웃게 하소서.

 

착한 감사에

기도로 봉헌하며..

 

일상의 삶 안에서

한 번 더 겸손함으로

남 탓하지 말고

내 부덕함을 반성하게 하사..

 

욕심과 불신을 몰아내고

처음과 끝이

똑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안경애/성탄절 기도...

 

 

 

 

 


2018년 올해도 3일남짓 남았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한해를 돌아보며 내 시간들을 정리해 보게된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올해 또한 유난히 우여곡절이 많았던 한 해..

그 마지막 시점에 한해의 액땜으로 팔까지 다쳐서

본의 아니게 병원을 오가며 방콕 여행중이다..


집구석에 갇혀만 있자니 가만있지 못하는 성격에 몸살이 날지경이다..

이런 내가 안쓰러웠는지

멀리있는 친구가 위문공연(?)차 퐝으로 달려왔다...


내 사전에 절대 허용되지 않는 꼬질한 모습으로 바깥 출입을 하며

년말 분위기 가득한 송도바닷가로 바람쐬고 여기저기 기웃되며 좋아하는 맥주도 마셔주고

과메기 안주삼아 밤새 수다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아~!! 숨통이 틔여 살것같다..



오십의 겨울문턱에 서서 심호흡을 한다..

한 해가 저물어감에 아쉬움에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

인생의 획을 긋는 한 시기는 무엇을 기점으로 변화하고 있는건지..


이제는 새롭게 무엇인가를 이루고자하는 삶이기 보단

지금까지 가꾸고 이루어 온 것들을 정리하여 유지하며 즐기는 삶으로.....

무겁지 않게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돌아보며 겨울을 보내는 중이다..





♥올한해 제 블로그를 찿아주시고

좋은 인연으로 고운 마음 전해주신 모든 님들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몇일 남지않은 2018년의시간..

좋은 마무리로 지금까지보다 더 좋아지는 2019년 새해를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by내가..

181229 



   

 

사랑하는 것이 인생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결합이 있는 곳에 기쁨이 있다.

– 괴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