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3운동권 친구들과 함께...
누구의 시린 눈물이 넘쳐
저리도 시퍼렇게 물들였을까.
끝없이 펼쳐진 바다엔
작은 섬 하나 떠 있지 않고
제 몸 부서뜨리며 울어대는 파도도 없다.
바람도 잔물결 하나 만들어 내지 못하고
플라타너스 나무 가지 끝에 머물며
제 몸만 흔들고 있다.
목필균/가을 하늘..
나도 모르는 사이 탱자 한 알이 주머니로 들어왔다.
며칠간이나 꿈자리에서 뒤척였을까..
내 몸 어딘가에도 자궁이 있는지
꿈틀꿈틀 하늘이 부화하고 있다.
하늘의 눈은 막막한 울음인 듯 멀고도 깊다.
그만, 자진自盡하고 싶다.
오, 하느님!
김영준/가을 하늘..
차겁지만 그렇게 차겁지는 않게,
뜨겁지만
그렇게 또 뜨겁지도 않게,
가을꽃들 피어난다.
먼 길 가다가 외진 곳 들국화,
교정이나 단독주택 뜰귀의 살비아,
바람 센 들판의 코스모스 등속
식어가는 하늘가에 가을꽃들 피어난다.
벌써 또 한 해가 기우는가,
인생이 이우는가,
풀잎들 메말라가는 창틈에
차거운 바람 스미면서
저무는 해 재촉하느니...
박성룡/가을꽃..
하늘도..
들판도..
바람도..온통 가을이다..
퐝 근교 전원에 살고 있는 친구집으로
운동권친구들과 가을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온통 가을 가을 하다..
마당 정자에서 맛난 음식으로 입을 즐겁게 하고
텃밭에서 키운 각종 채소들과 마당한쪽에서 키운 버섯까지..
친정엄마의 마음처럼 봉지가득 싱싱한 채소들을 담아준다..
깍뚜기를 담아 먹으라며 무우를 몇개 챙겨주는데..
아직까지 깍뚜기를 담그지 못하고 무 는 냉장고 속에서 잠자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 하고 있음이다..
걍..그냥 쇠고기 뭇국이나 끓여 먹어야 할것 같다..-.-;;
주말..마음 좋은 친구들과 기분좋은 수다와 풍경으로 하루가 즐겁다..
by내가..
181103
여기 어이할 수 없는 황홀!
아아 끝끝내 아침이슬 한방울로 돌아가야 할
내 욕망이여...
고은/아침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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