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1028 대구 수성호반 산책하기..

어린시절.. 2018. 10. 30. 21:57

겹옷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은

산산한 기운을 머금고...

 

드높아진 하늘에 비로 쓴 듯이 깨끗한

맑고도 고요한 아침...

 

여기저기 흩어져 촉촉히 젖은

낙엽을 소리없이 밟으며..

허리띠 같은 길을 내놓고

풀밭에 누워 거닐어보다..

 

끊일락 다시 이어지는 벌레 소리

애연히 넘어가는 마디마디엔

제철의 아픔이 깃들였다.

 

곱게 물든 단풍 한 잎 따들고...

이슬에 젖은 치마자락 휩싸여쥐며 돌아서니

머언 데 기차 소리가 맑다..

 

노천명/가을날..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나태주/사는 법..

 

 

 


커피향처럼 그윽하게 익어가는 가을..

어느때에 보아도 아름다운 수성호반의 가을을 만나보기로 하고..

기온이 뚝 떨어진 휴일의 차가운시간에 대구로 달린다..


대구 두산동에 위치한 수성호반..

맑고 상큼한 아침공기를 안으며 호반 산책로를 걸어본다..


아름다운 수성호반의 아침이 눈부시다..



by내가.

181028





뒤로 불어오는 바람, 눈앞에 빛나는 태양,

옆에서 함께 가는 친구보다 더 좋은 것은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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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런 더글러스 트림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