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9 신비로운 원시림속 장전리 이끼계곡 ..
돌아본다.
세월의 넝쿨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산
여전히 검다..
산은 구겨진 땅에 욕된 얼굴들을
쏟아내고 흐린 빛을 깨문다..
폐 속에 이끼를 뜯어내고
나는, 초록 말을 꺼내 탄다.
하늘은 멀고 갈 길이 아득할수록
지상은 연한 환희로 가득 차 보인다.
자주 늘어나는 목에선
우울의 가래가 튀어나온다.
사람마다 지르는, 길고 축축한
비명에 뜨거워지는 철로변에서
얼마나 격렬히 끌어안아야 하나..
이 죽음의 민둥산을...
신현림/초록말을 타고, 문득..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장전리(長田里)에 있는 계곡.
평창군과 정선군에 걸쳐있는 가리왕산(加里王山)의 서북쪽에서 발원해
오대천으로 합류하는 계곡이다..
하폭은 좁고 깊이는 6m 이상으로 깊은 소계곡이며 물이 맑아
1급수에만 서식하는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다.
기암괴석과 이끼 낀 계곡의 풍경으로 유명하다.
매년 7월~8월에는 마을관리 휴양지로 운영된다.
인근에 오대산 국립공원, 한국자생식물원, 계방산지구 먹거리촌 등이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여기 어이할 수 없는 황홀!
아아 끝끝내 아침이슬 한방울로 돌아가야 할
내 욕망이여...
고은/아침이슬..,
얼마전까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이다 보니
태고의 신비로운 원시림을 간직했음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계곡의 바람은 속세의 혼탁한 바람과는 다르게
부드럽게 촉각을 간지럽히고 싱싱하게 팔딱거리며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생동감에 기분 좋아진다..
최근 이곳도 유명세로 몸살을 앓다보니
이끼가 점차 사라지고 생명을 잃어가고 있음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어 안타깝다..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보자.
다시 오지 않을, 오늘...
박인경/서울에서 직장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中..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가리왕산 이끼계곡..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이 였는데
친구가 친구의 친구와 함께 가자며 동행을 요청한다..
여명의 시간
어둠속에 길을 나선다..
서너시간을 달려 도착한 정선군..
가리왕산3코스인 장구목이에서 시작하여
적당한 경사도가 있는 임도를 한시간 정도 걷는내내...
푸른 숲이 제각각 봉우리를 하늘로 세우며
꼼짝 않고 팔짱을 두르고 서 있는 산들 발 밑으로
초록의 이끼들로 곱게 치장한 바위들..
그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
태고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간직한 환상적인 풍경에 매료되어
오래동안 그곳에서 붙박이가 되어버린다..
서늘한 바람과 청아한 물소리에
어제보다 조금 더 커버린듯 한 생각속의 마음..
오늘의 기쁨으로 하루를 보냈으니
내일은 더 많이 행복할거라 믿으며....
By내가..
180909
정말로
혼자 있는것이 아무렇지도 않을때
가장 편하게 느껴질때...
그때..
누군가를 만나도 괜찮아...
혼자 있는 외로움도 견디지 못하면서
사랑이 주는 외로움은
또 어떻게 견디려고.....
- 내가 소홀했던 것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