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0729~0801 시원한 덕풍계곡에서 더위를 쫒다.....

어린시절.. 2018. 8. 6. 12:34

넉넉히 거친 바람 숨겨

초록의 향으로 돌려주렴.

 

따가운 햇살

몰래 숨어 쉬어가도

모른 체 덮어주렴.

 

지친 나그네 덥석 주저 앉아

세월 보따리 풀어놓거든

초록으로 다독다독 감싸주렴.

 

박상희 / 여름 숲

 

 

 

 

 

 

 

 

 

 

꽃나무에 술을 뿌리다

술에 꽃잎이 지다

 

아버지는 채송화를 보고 울고

어머니는 보따리를 들고 집을 나선다.

 

산 너머 우박이 쏟아진다..

 

정호승/여름.

 

 

 

 

 

 

 

 

 

휴가철이다..

사람들은 더위를피해 산으로 바다로 바캉스를 떠나고 있다..

그런사람들의 흐름에 편승하는 것은 아니고

항상 이맘때쯤이면 조용하고 시원한 곳으로 캠핑을 떠나곤 했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작년에 갔었던 조용하고 물 맑으며 시원한 곳..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덕풍계곡으로 캠핑을 떠나본다.. 


삼척으로 가는 길..

언제나처럼 여름 야생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만항재에서

야생화도 살펴보고 공연도 잠시 즐겨본다..


3박4일동안 시원한 덕풍계곡에서 여유자적 게으름도 피워보고

물놀이를하며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먹어보며

편안하고 기분좋은 시간을 보낸다..

즐거움의 시간은 언제나 계곡물처럼 빠르게 흘러간다..

 

 

BY내가..

180729~0801 

 

 

 

 

 

버스에 앉아 잠시 조는 사이

소나기 한줄기 지났나보다.

 

차가 갑자기 분 물이 무서워

머뭇거리는 동구 앞..

 

허연 허벅지를 내놓은 젊은 아낙

철벙대며 물을 건너고..

 

산뜻하게 머리를 감은 버드나무가

비릿한 살냄새를 풍기고 있다.

 

 

신경임/여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