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0610 경남 합천 영상테마파크와 녹음짙은 가야산 트레킹..

어린시절.. 2018. 6. 12. 15:50

나는 빛나는 청춘

하늘의 별빛에 못지 않다.

 

나는 불타는 젊음

활화산의 용트림이 부럽지 않다.

 

나의 전진하는 두 발

대양의 거센 파도가 무색하다.

 

나의 힘차게 솟구치는 힘

창공을 비상하는 독수리와 다름없다.

 

나는 거침없는 자유

불고 싶은 대로 부는 바람이다.

 

나는 거짓 없는 순수

안팎이 다르지 않은 영혼이다.

 

나는 두려움 없는 패기

고난과 시련 앞에 무릎 끓지 않는다.

 

이 목숨 다하는 그 날까지

결코 청춘의 기상을 잃지 않으리

 

내 자신의 생

또 만인의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리..

 

정연복/청춘 서시..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골목마다 독특한 분위기와 볼거리가 가득한 이곳은

1920년대에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물 오픈세트장으로,

190편의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세트장이다.

 

전차, 마차 등을 이용해 둘러 볼 수도 있고

보이는 곳마다 사진 찍기에 좋은곳이다..

 

 

 

 

 

 

 

 

 

 

 

삶이란

얼마간 굴욕을 지불해야

지나갈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

 

돌아다녀 보면

朝鮮八道,

모든 명령은 초소다.

 

한려수도,內航船이 배때기로 긴 자국

지나가고 나니 길이었구나.

거품 같은 길이여...

 

세상에, 할 고민 없이 괴로워하는 자들아

다 이리로 오라..

 

가다보면 길이 거품이 되는 여기

내가 내린 닻, 내 덫이었구나..

 

황지우/길..

 

 

 

 

 

 

그대의 함함이 빗은 머릿결에는

새빨간 동백이 핀다.

 

그대의 파르란 옷자락에는

상깃한 풀내음새가 난다.

 

바람이 부는 것은 그대의 머리칼과

옷고름을 가벼이 날리기 위함이라

 

그대가 고요히 걸어가는 곳엔

바람도 아리따웁다..

 

조지훈/女人..

 

 

 

 

 

까닭 없이 외로울 때는

노오란 민들레꽃 한 송이도

애처롭게 그리워지는데

아, 얼마나 한 위로이랴

 

소리쳐 부를 수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에

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 오느니

사랑한다는 말 이 한마디는

내 이 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

 

잊어 버린다.

못 잊어 차라리 병이 되어도

아 얼마나 한 위로이랴

그대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

 

조지훈/민들레꽃..

 

 

 

비 소식이 있는 휴일..

밤새 안개비가 다녀 갔나보다..습기 가득한 아침..

서늘한 바람의 느낌이 좋다..

 

가끔씩 살콤 얼굴 내미는 빗방울의 흩날림..

합천영상테마파크나 돌아보자며 나선 길..

합천의 날씨도 흐림...비 오지 않으니 다행이다..

 

볼거리 많은 영상테마파크를 돌아보고

소풍가는 기분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 온 도시락을 먹고 

합천까지 왔으니 가야산 트레킹이나 하자며

3월에 다녀왔던 가야산을 다시찾는다..

 

시간과..날씨관계로 만물상코스는 패쓰하고 백운동 탐방지원센터에서

용기골을지나 서성재까지만 가볍게 트래킹 하기로 한다..

 

걷는동안 새소리,바람소리,숲의 내음까지 자연적인 요소가 기분을 좋게해주고

박하사탕을 머금은 듯 머리가 환하게 맑아져 기분이 up 된다..

 

서늘한 바람이 부는 흐린날은

숲의 정령들이 춤추고 은밀한 숲은 더욱 깊고 그윽해진다..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내려놓으니 이렇게 평온할수가...

 

 

 

by내가...

180610

 

 

 

 

자연은 신의 살아 있는 옷이다..

– 카알라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