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80602 삶의 현장 앵두따기체험..

어린시절.. 2018. 6. 4. 13:05

 

 

근심에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인생일까?

 

나무 아래 서 있는 양이나 젖소처럼

한가로이 오랫동안 바라볼 틈도 없다면

 

햇빛 눈부신 한낮, 밤하늘처럼

별들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아름다운 여인의 눈길과 발

또 그 발이 춤추는 맵시 바라볼 틈도 없다면

 

눈가에서 시작한 그녀의 미소가

입술로 번지는 것을 기다릴 틈도 없다면

 

그런 인생은 불쌍한 인생, 근심으로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윌리엄 헨리 데이비스/가던 길 멈춰 서서..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는..

앵두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수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성분이 있어 부종을 치료하고

폐기능을 도와주어 가래를 없애고 소화기관을 튼튼히 하여

혈색을 좋게 한단다..

 

또한, 동상에 걸렸을 때 앵두즙을 내어 바르면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 열매는 이질과 설사에 사용하고, 가지를 불에 태워

재를 술에 타서 마시면 복통과 전신통에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주말아침..눈부신 햇살이 가득하다..

퐝근교에 예쁜 전원주택을 짓고

자연을 벗삼아 여유를 즐기며 살고있는 운동권친구의 집으로 간다..

오백평 너른 마당 한쪽에 각종 과실수와 채소들을 심어놓았는데..

매년 가까운 친구들이 여러 채소들을 따다 먹곤 했었는데...

 

올해에는 앵두가 많이 열려 지금 수확해야만 맛볼수 있다며

다들 가져갈 수있을 만큼 따서 가져가라고 한다..

앙증스럽게 열린 빨간 앵두가 너무 이쁘다..

이렇게 많이 열린 앵두를 나는 첨 보는 거겠다..

손 만 닿으면 과실이 후두둑 떨어질 정도로 잘익은 앵두를 무거울만큼 따고

각종 채소들도 종류별로 가득 따서 담는다..

 

 

점심과 간식을 먹으며 수다삼매경에 빠져 놀며 쉬며

잠깐 딴 앵두가 한가득이다..

앵두따는 재미가 솔솔하다..

생애 첫 담근주를 만들어 보기로 한다..

입술처럼 곱고 맛있다는(?)앵두주는..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고 피부를 곱게 해 준다니

술이 잘 익으면 반주로 한잔씩 해야겠다..

또.. 그동안 막 대했던 피부를 위해

과육을 으깨어 팩으로 사용..피부에게 양보한다..

매끈해진 피부에 스스로 감동하며..ㅋ 

 

주말의 하루가 짧게 지나가 버렸다..

뜨거운 햇살에 땀은 흘렸지만

밭에 앉아 채소를 뜯고..나무에 달려있는 앵두를 따면서

언제 이런 것 해 보겠냐며 기분좋은 경험을..기분을..

서로에게 기쁨으로 나눈다..

 

앵두 꽃말은..오직 한 사랑,수줍음...이란다..

 

 

 

by내가..

180602

 

 

 

 

그대의 함함이 빗은 머릿결에는

새빨간 동백이 핀다.

 

그대의 파르란 옷자락에는

상깃한 풀내음새가 난다.

 

바람이 부는 것은 그대의 머리칼과

옷고름을 가벼이 날리기 위함이라

 

그대가 고요히 걸어가는 곳엔

바람도 아리따웁다.

 

조지훈/ 女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