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8 비님 오시는 불금의 하루..
5월의 나무들 날 보고
멀리서부터 우쭐대며 다가온다.
언덕 위 키 큰 소나무 몇 그루
흰구름 한두 오락씩 목에 걸은 채
신나게 신나게 달려온다.
학들은 하늘 높이 구름 위를 날고
햇살은 강물 위에 금가루를 뿌리고..
땅 위에 가득 찬 5월은 내 것
부귀도 仙鄕도 부럽지 않으이..
김동리/五月..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사람 하나 내게 있으니
때로는 가슴 아린
그리움이 따습기 때문..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주고 싶은 마음 다 못 주었으니
아직도 내게는
촛불 켜는 밤들이 남아있기 때문..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올해도 꽃을 피우지 못한
난초가 곁에 있으니
기다릴 줄 아는
겸손함을 배울 수 있기 때문..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내 안에 찾지 못한 길이 있으니
인생은 지루하지 않은
여행이기 때문...
모자라면 모자란 만큼
내 안에 무엇이 또 자라난다.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홍수희/행복한 결핍..
비님이 오락가락하는 불금, 주말이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계획은 없고 비님까지 오시니
운동권 동지끼리 맛있는 음식으로 주님이나 모셔 보자며 멤버구성중...
그 의 연락을 받는다..
경북권역으로 출장을오게 되었다는 그..
바쁜일과 중에도 일 끝나는대로 움직이겠다며
오고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적당한 지점에서 쪼인을 하면 어떻겠냐며 시간을 물어온다..
비 님 오시는 날..경건하게 모셔주기로 한 주님과의 시간을 패스한다..
업무를 끝내고 하행하는 동안 난 영덕으로 움직인다..
영덕에서 조우..
태백에 가서 한우나 먹고오자며 국도를 따라 태백으로 달린다..
태백으로 가기위해 정선과 태백을 연결하는 만항재를 넘어 가기로한다..
안개비가 내리고 땅거미가 내려앉는 안개자욱한 만항재를 넘어..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에있는 정암사를 지나간다..
고요와 정적만이 무겁게 깔린 정암사에 사월초파일의 연등이
어둠을 밝히고 있었다..
짙은 어둠속에서 만나는 연등의 행렬이 숙연하다..
저녁한끼 먹겠다고 태백까지 달려갔던 시간은
마음이겠다..
우중의 늦은 시간..다시 인천으로 이동한다..
늦은시간의 움직임에는 종일 바쁘게 움직였을 상대를 배려해야하는
소중한 마음의 깊이가 절실 하겠다..
by내가..
180518
귀머거리에게는 음악이었고,
벙어리에게는 부르고 싶은 이름이었던
그대...
이응준 '그대, 오랜 불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