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

20180322 내가 세상과 눈 마주한 날..

어린시절.. 2018. 3. 24. 01:30

이목구비는 대부분의 시간을 제멋대로 존재하다가

오늘은 나를 위해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렇지만 나는 정돈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나는 내가 되어가고

나는 나를 좋아 하고 싶어지지만

이런 어색한 시간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나는 점점 갓 지은 밥 냄새에 미쳐간다.

내 삶은 나보다 오래 지속될 것만 같다....

 

 

신해욱/축, 생일..

 

 

 

한해에 한번 밖에 오지않는 내 생일은

살아있는 나를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에게 생일날은 내가 아닌 나 로 살다가

문득 나를 의식하게 되는 일 년중의 단 하루이다..

 

세상과 눈 마주한....

이세상에 내가 나로 태어난 날..

 

좋은사람들과 함께 한다.. 

축하해준 그대들에게 감사함 전하면서....

 

 

by내가..

 

180322

 

 

 

 

어머니,

조마조마

무릎 아래

나를,

내려놓으셨다..

 

아버지,

왼 새끼를 꼬아

금줄을 치셨다..

 

기쁨과 슬픔과 두려움으로 뛰는

세 개의 심장 소리가 들렸다..

 

채향옥/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