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7 기장 롯데프레미엄아울렛으로 쇼핑을...
바람 부는 날이 좋다..
살아있는 것들의
몸부림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흔들릴수록 더욱 아름다운 것은
나무를 붙잡고 있는 잎새들이다.
가을까지 버티는 저 몸짓
삶에 흔들리는 나를
타이르고 있는 것이다.
윤성택/나무 아래에서..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들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의 여울은......
도종환/깊은 물
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147..롯데프레미엄아웃렛 동부산점...
명절 연휴기간이라 사람들이 붐빈다..
롯데라는 익숙한 이름에, 좋다는 프레미엄에 싸게 판다는 아울렛...
무슨 작명인지 살짝 헷깔리지만..
하루동안 먹고 놀며 즐기기엔 충분하다..
우리고유의 명절 설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일의 연휴..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또 여행지로 그렇게 이동을 할것이고..
가족과 친지들과의 즐거운 시간들을 가질 것이다..
연휴동안 집에만 있는 것이 싫어서 어디론가 떠나야만 할것 같은 기분..
평소에는 혼행을 즐기지만 언제인가부터 명절연휴에 혼자하는 여행이
왠지 어색하고 불편해 졌다..
내 생각이나 기분따위는 상관없이 다른이들로 인한 상대적 외로움..
상대적 이질감이 느껴졌기 때문이겠다..
긴 명절연휴를 혼자서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몸서리치게 싫은 걸 보니
이것이 바로 명절증후군 인가보다..ㅋ
친구와 함께 연휴동안 어디론가 떠나보자며 여행계획을 세웠다가
갑자기 일이 생겨 함께 동행하지 못했다..
집에서 혼자 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약간의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
바로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혼자서 연휴를 즐길만한 완벽한 테마를 준비한다..
연휴동안 다운받아 놓은 다시 보고싶었던 영화를 보며
와인을 무한 사랑해주기로 작심하고 방콕할 준비를 마쳤다..
연휴 첫날과 둘째날은 보고 싶었던 영화와 좋아하는 와인으로 무한up..
기분좋게 보냈다..
연휴 삼일째되는 날..
조금은 지루하고 답답했으며..햇살을 받으며 바깥 바람을 느끼고 싶어졌다..
이틀동안의 방콕여행을 접고
부산시 기장면에 있는 롯데프리미엄 아웃렛으로 쇼핑을 떠난다..
지름신이 강림하사 무지막지하게 카드를 긁어주며 이것저것 눈에 들어오는 물건들을 무한 구매하며..
쌓인 스트레스와 불만족 들을 해소시켜 본다..
다음달은 허리띠 잔뜩 졸라매고 빈티지모드로 허기지게 살아야 겠지만...
그래도 지금으로 기분좋을 수 잇기에 만족한다..
by내가..
180217
생각은 언제나 빠르고
각성은 언제나 느려..
그렇게 하루나 이틀
가슴에 핏물이 고여..
흔들리는 마음 자주
너에게 들키고..
너에게로 향하는 눈빛 자주
사람들한테도 들킨다..
나태주/개양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