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6 통영 우포마을의 일몰에 빠져들다.
스쳐가는 사람들 모두
뭉게구름을 타고 있었다..
읽어버린 시간들은
나룻배 위에서 한가로이
바람 따라 흔들리고...
물결은 온갖 꽃으로 만발하여
권태를 속속들이 파고들었다..
노을이 멈추는 마을까지
산 몇 개쯤은 단박에 열렸고
모닥불 사이에서 날밤이
노릇노릇 무르익을 때쯤이면
별이 하얗게 쏟아져 내렸다..
임영준 여행기..
어둠으로 물드는
저기 저
서산마루 넘는
분홍빛 석양(夕陽)
쓸쓸한데
아름답다..
영원한 잠의 나라로
빨려드는
나의 죽음
내 존재의 사라짐도
그냥
석양만 같기를!
정연복 석양과 죽음..
주말..
모처럼 점심이나 먹자며 렌보우 몇몇이서 시간을 만들었다..
지난 여름 모임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모임은 해체되었지만..
우리가 간직하고 있는 깊은 우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믿어왔다...
오랜만의 만남에 조금은 들뜬 기분..
통영출신 막내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계획에 없던 통영으로 달린다..
서호시장으로 중앙시장으로 자유롭게 쏘 댕기며 통영의 맛 을 즐겨본다.
평림해안길을 따라 남해바다의 오밀조밀함을 조망하며 커피도 마셔주고
조그마한 포구가 있는 어촌마을도 돌아보며....
통영대교를 지나 무전동에서 평림일주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우포마을이 나온다..
통영 달아공원에 못지않은
일몰이 아름다운 숨은명소 그림같은 우포마을..
기대하지 않던 시간..뜻밖에 만나게 된 기대하지 않았던 풍경..
일몰과 딱 마주친 붉은 석양빛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새해들어 처음 맞이하는 하루의 해넘이..
열심히 제 몫을 다하고 떠나는 모든 것들은 아름답다..
잔잔하게 밀려드는 감동의 시간에 전율하며...
by내가..
180106
늘 웃을수 잇는 내가 되기를..
지나고 나서야 느낄 수 있는 행복이 아니라
작은 감정이더라도 표현할 수 잇는
즐거움이 순간마다 가득한 사람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