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1118 가을이 지나가는 단양 수양개 역사문화길 스카이워크에서 ..

어린시절.. 2017. 11. 21. 17:13

지진소식에 여기저기에서 걱정과 염려의 마음을 전해주어 감사하다..

계속되는 여진으로 심리적 불안감에서 나타나는 울렁증과 두통으로

지진 후유증을 겪고 있는 중..

특별한 친구의 제안으로 계획없는 여행을 하며

심리적 안정과 여유를 가져보기로 한다..

가을이 저만치 물러가고 있기에 조금은 삭막하고 조금은 썰렁한 계절..

어디로 가볼까..가보고 싶은 곳..

아니..가야지하고 생각하고 있었던 곳.. 

 

요즘 뜨고있는 단양의 잔도를 보러 가기로하고..

그렇게 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단양..만천하 스카이워크..

 

단양은 몇번 다녀오고 여행길에 스쳐지났던 곳 이지만

다시 가는 길은 늘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단양의 핫플레이스인 '만천하 스카이워크'와 함께 수양개 역사문화길은

요즘 도보여행객들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수양개 역사문화길은...

상진대교에서 강변을 따라 적성면 애곡리(만천하스카이워크)를 잇는

길이 1120m, 폭 2m의 규모로..

그 중 800m 구간이 강과 맞닿은 20여m 암벽 위에 잔도로 이루어져 있는 곳이다..

 

 

 

 

남한강이 흐르는 절벽을 따라 설치된 잔도 길을 따라 걷다보면

짜릿함과 시원한 느낌은 중국의 장가계를 연상하게 될 것이다..

 

강물위를 걸으며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 하다보면

계절의 길목에 서 있는 단양의 느낌이 증폭되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모두 떠나는가..

 

텅 빈 하늘 아래

추레한 인내만이

선을 긋고 있는데..

훌훌 털고 사라지는가..

 

아직도 못다 지핀

詩들이 수두룩한데..

 

가랑잎 더미에

시름을 떠넘기고

굼뜬 나를 버려둔 채

황급히 떠나야만 하는가..

 

임영준 11월의 시..

기온이 떨어지고 추위가 심해지는 겨울에는 태백 만항재의 얼음꽃이 생각난다..

날씨가 차갑다..

그래서 단양에서 태백으로 달린다..

태백과 정선 영월이 만나는..

함백산 자락의 만항재에서 하루를 살다 저물어 가는 석양을 만난다..

 

 

쓸쓸한 사람,

가을에

더욱 호젓하다.

 

맑은 눈빛,

가을에

더욱 그윽하다..

 

그대 안경알 너머

가을꽃 진자리

 

무더기, 무더기

문득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길

그립다..

 

 

나태주 그립다..

 

야생화 숲에는 하얀 얼움꽃이 피었다..

어둠속에서 마주하는 얼음꽃만큼 만항재에는 거센 바람속에 차가움이 가득하다..

태백 황지연못의 저녁시간..영화4도..

분명겨울임을 피부로 체감한다..

 

 

가볍고 간결하게 가을잔치는 끝났다..

화려한 잔치를 끝내고 이제 동장군에게 바통을 넘겨 주었기에

겨울.. 그의 어깨에 한팔올려 동행을 청해본다..

곳곳에 가을이 지나간다..아듀..가을....!!!

 

by내가..

 

171118

 

 

참 이상하지..

누군가를 마음에 품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의미가 모두 바뀌어버린다는 게,

.

지나온 시간에 스민 아픈 상처 따위,

그 힘을 잃어버린다는 게..

 

바라보는 모든 것에 그 사람이 참 많이

어여쁘게 아른거린다는 게 말이야.

 

그래서 말인데, 나는 지금 이 순간

너를 보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해.

그래서 지금 나는 네가 가득히 보고 싶어. .

 

『#너에게』 중에서..

 

꽃은 향기로 서로를 느낀다 했던가..

사람들은 말이나 숨결로서 서로의 존재을 확인한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서로의 향기를 전하고 나누어 보자..

 

한때의 마주침이 아닌 서로의 향기를

오래토록 주고 받을 수 있도록 그리움 가득 담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