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4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으며 떠나보는 삼척여행..
눈물겹도록 미친 사랑을 하다가..
아프도록 외롭게 울다가..
죽도록 배고프게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삶의 짐 다아 내려놓고
한 줌의 가루로 남을 내 육신
그래, 산다는 것은
짧고도 긴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처음에는 나 혼자서
그러다가 둘이서
때로는 여럿이서
마지막에는 혼자서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산다는 것은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
사람을 사랑하고도 아닌 척
그렇게 수백 번을 지나치면
삶이 지나간 흔적을 발견하겠지..
아~ 그때는 참 잘했어.
아~ 그때는 정말 아니었어.
그렇게 혼자서 독백을 하며 웃고 울겠지..
아마도 여행 끝나는 날에는
아름다운 여행이기를 소망하지만..
슬프고도 아픈 여행이었어도
뒤돌아보면 지우고 싶지 않은 추억이 되겠지..
짧고도 긴 아름다운 추억여행
그래,
인생은 지워지지 않을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
김정한 그래, 인생은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
여행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또 다른 여행을 한다..
추석때 백두산 여행길에서 만났던 동행들..
여행길에서 만나서 서로를 내보이며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술을 마시며
소통이 원활하여 함께 어울림이 좋아었던 사람들..
그들과의 시간을 새롭게 채색 하기로 한다..
우리는 서로를 오파라고 칭한다..
백두산 서파,북파,그리고 오파...
한국에 돌아와서도 단톡으로 서로 연락하며 지내다
드디어 삼척에서 만나기로 하고 1박2일 삼척여행을 계획한다..
퐝에서 출발하는 첫 버스로 7번국도를따라 삼척으로 간다..
완행버스라 국도를따라 느리게 이동하지만..
해안도로를 따라가다보면 수시로 변화하는 멋진풍경을 바라보며
수없이 다녔던 이길 위에 차곡차곡 쌓여있던 추억을 꺼내볼수 있는 여유로움이 생긴다..
점심때가 거의 다 되어서 삼척에 도착하고 드디어 만남이 이루어졌다..
일단 장호항으로 이동하여 지난 9월에 개통한 해상케이블카를 예매해 두고..
장호항 횟집에서 점심을 먹으며 가볍게 한잔..마음을 나눈다..
장호항은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릴만큼 주면 풍광이 뛰어나다..
장호항과 용화를 잇는 해상케이블카는 874M로
여수나 통영처럼 긴 코스는 아니지만...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보는 해안풍경은 가히 절경이라 말해도 손색이 없겠다...
성인 왕복10,000원..으로 현장 발매로 운영된다..
장호항주변과 용화에서 즐겁게 놀다가..
먹거리를 사서 미리 예약해둔 쏠비치리조트로 간다..
퐝에서 공수해간 과메기와 삼척에서 산 대게, 일행중 한명이 중국출장에서 가져온 고량주..
구색갖추어 진 삼척의 밤이 맛잇게 무르익어 간다..
BY내가...
171104
분주함은 여행 최대의적이자,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이다..
바빠서 못 떠난다는 건 말도 안된다..
우리는 고삐 풀린 일상의 압도 적인 속도를
다시 우리의 통제 아래 두기위해 여행의 시간을 마련한다..
김한민 그림 여행을 권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