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923 자연과 어우러지는 전주 세계소리축제와 한옥마을..

어린시절.. 2017. 9. 25. 17:25

 전주시 풍남동과 교동에 위치해 있는 전주한옥마을은..

한국의 전통 건물인 한옥(韓屋)이 800여 채나 밀집되어 있다..

 

일본인이 성안으로 진출해 상권을 확장하는 것에 반발한 전주 사람들이

풍남동과 교동에 조성한 한옥촌이 지금의 한옥마을이다..

 

전주의 역사에 비하면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전주한옥마을은 2010년 슬로시티로 지정 되었고..

 

빠르게 변화는 도시 속에 옛 것을 그대로 간직한 전주한옥마을은

전주의 꼿꼿한 정신이 담겨 있으며

한국의 옛 전통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문화와 공연의 계절..세계소리축제에 가기위해 전주로 간다..

한 2년만에 와 보는 전주 한옥마을..

 

가슴에 많은 이야기를 안겨주었던 한옥마을이

오래간만의 걸음하는 내겐 생경스럽게 다가온다..

 

누가 나에게

우리나라 가을을 실제 크기로 그리라고 한다면..

 

나는 항아리에 물을 붓고 기다리겠습니다.

저 푸른 하늘이 다 잠길 때까지..

 

유재영·물로 그린 그림 ..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 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김용택 가을..

 

 전주 남부시장...

 

 

 9.20(수) ~09.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주시내 일원에서 제 16회 전주 세게소리축제가

뜨거운 환호와 열정속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소리와 사람,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신명나는 축제로

전통음악인 판소리에 근간을 두고 세계음악과 벽을 허무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특정 음악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각 분야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마스터급 아티스트 공연까지

다양한 공연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결합한

고품격 세계음악예술제이다..

 

 

 

 

 

 

 

 

 

눈부신 하늘과 흰 구름..

한적한 바다와 숲길, 이름모를 어느 길위에서 만나는 푸른가을..

바람이 분다..

가을 가을 하다...

 

 

가을은 결실과 단풍의 계쩔이다..

일교차가 심할수록 단풍은 더 진하게 물들어가고 퇴색되어 간다..

 

좀더 오래도록 머물러 주기를 바라지만

바람따라 잠시 왓다가 또..

어느사이엔가 다른 계절이 스며들겠지..

 

 

 

by내가..

 

170923~24

 

 

 

 

 

적막의 포로가 되는 것..

궁금한 게 없이 게을러지는 것..

아무 이유 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놓은 나락 냄새 맡는 것..

마른풀처럼 더 이상 뻗지 않는 것..

가끔 소낙비 흠씬 맞는 것..

 

혼자 우는 것..

울다가 잠자리처럼 임종하는 것..

초록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

 

안도현 가을의 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