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819 청도 운문사 솔바람에 취하다....

어린시절.. 2017. 8. 20. 19:10

운문사는..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호거산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그리고 비구니 스님들의 경학을 수학하고 있는 운문승가대학은

국내승가대학 가운데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며

보물등 많은 문화재들이 보존되어 있는 사찰이다..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힐링할 수 있는 솔향기 그윽한 운문사 솔 바람길 따라

소나무 숲사이에서 불어오는 솔바람에...

숲속 너머 들려오는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솔 바람길을 걸어 운문사로 향한다..

 

 

문득 어두컴컴한 동굴 속으로 들어간 나..

 

고대 바빌로니아 상형문자를 해독하며

이집트 신전에 그려진 벽화를 더듬다 보면..

 

수화로 다가 오는 아득하기만 한

말씀들이 호롱불빛 아래서 가물가물 흔들린다..

 

도무지 판독은 안 되지만

이 편안한 옛 이야기..

 

김문억의 밤비 소리를 듣다..

  

범종루를 지나 처음으로 맞이해 주는 것이 바로

명품 중에 명품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180호 쳐진 소나무이다..

옛날 어느 고승이 소나무 가지를 꺾어 심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운문사 쳐진 소나무는..

높이 약 6미터, 둘레 약 3.5미터로 쳐진 소나무로는

우리나라 최대의 소나무라고 한다..

매년 봄 막걸리를 물에 타서 뿌리 가장자리에 주고 있다고 전해진다..

 

 

 

 

 

 

어느

이름 모를 거리에서

예고없이

그대와 마주치고 싶다.

 

그대가

처음

내 안에 들어왔을 때의

그 예고없음처럼..

 

 

구영주의 헛된 바람..

건물 내부에 법고와 범종 및 괘불이 설치되어 있어

사찰의 대중 행사용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만세루에 앉아 내리는 비 를 바라본다..

만세루 처마에서 떨어지는 비 를 바라보고 있자니

고요해지며 평온해지는 마음이 참 좋다..

 

 

 

 

 

만약에

빗방울이

세모나 네모여 봐

 

새싹이랑

풀잎이

얼마나 아프겠니?

 

 

손동연·아동문학가/빗방울은 둥글다..

 

 

청도 운문사 계곡에서 1박2일 동창모임을 하게 되었다..

 

친구들이 자리를 만들고 준비하는 동안 운문사 솔바람길을 걸어 

운문사에 다녀오기로 한다..

오랜만의 걸음이다....

 

매표소에서 1.2km..

주말인데..날씨 탓인지..아니면 늦은 오후여서인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고즈녘하고 고요한 풍경들이 참 좋다..

 

흐린하늘이 우르릉 울어대더니..

운문사 범종루에 들어서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제법 굵은 소낙비가 내린다..

 

고즈녘한 절집에 앉아 내리를 비 를 바라보며 생각속에 잠겨본다..

 

 

by내가..

 

170819

 

 

 

저 어둠 밀어내고

내 마음 닿는 그곳에

별 하나 뜨게 해주오..

 

별빛 안고

길 나설 것이니

저 찬바람 밀어내고

내마음 닿는 그 곳에

꽃 한송이 피게 해주오

 

꽃빛 품고

세상에 서리니..

 

홍광일의 가슴에 핀 꽃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