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720..밤 나들이 경주에 가다..

어린시절.. 2017. 7. 21. 20:40

​구름은 봉우리에 둥둥 떠서

나무와 새와 벌레와 짐승들에게

비바람을 일러주고는

딴 봉우리에 갔다가도 다시온다..

 

샘은 돌 밑에서 솟아서

돌을 씻으며

졸졸 흐르다가도

돌 밑으로 도로 들어갔다가

다시 솟아서 졸졸 흐른다..

 

이 이상의 말도 없고

이 이상의 사이도 없다..

 

만물은 모두 이런 정에서 산다.

  

김광섭의 우정..

 

 

 

살아온 길이 아무리 험한들

어찌 알 수 있을까

 

꼭 다문 붉은 입술만으로는

짐작할 수 없는 네 발자국

 

만나는 사람마다

환한 미소 보일 수 있다면

그 또한 훌륭한 보시라고..

 

진흙 뻘에 발 묻고도

붉은 꽃등으로 켜지는 너..

 

 

목필균의 붉은 연꽃

 

 

머리칼 하나에

빛나는

속삭임

 

하늘 햇살

온통

그리움으로 터지고

 

떨리는 가슴은

서툰 언어 되어..

 

한겹

눈뜨는 밤이면..

 

당신의

빈 뜰에 놓인

한송이

풀꽃..

 

홍금자 의 빈자리. 2

 

 

 

 

 

 

 

이번 여름은 폭염의 연속이다..

친구와 건강 챙기자며 오리 옺백숙을 먹으러 갔다가 가볍게 한잔 하게 되었다..

 

여기저기 자리를 옮겨 다니다

고도의 도시 경주는

야간에도 볼거리가 많은데 경주에나 갈까..하고 말하고 보니

벌써 시간은 10시를 달리고 있다..

 

늦으면 어때..더워서 잠들기도 어려운데 늦은시간이지만 경주까지 갔다와도 

괜찮을 것 같다.. 

생각했으면 바로 행동으로 옯겨야 하는 법,,

그래서 간다..

 

 

경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성동시장과 중앙시장의 명물이라면..

성동시장은 한식부페가 있다면..

중앙시장은 퓨전 먹거리와 이벤트가 있다 말할수 있다..

 

중앙시장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2016년부터 야시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야시장 운영시간 _ 18:30 ~ 23:00 매월 1일, 15일 휴무이다..

 

6월부터는 하절기를 맞아 12시 자정까지 운영 하기때문에

경주 야경을 즐기고 출출해지면 부담 없이 찾아가

푸짐하게 마무리해도 좋겠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거리도 야시장도 한산하고 고요하다..

야시장에서 먹거리를 사들고 동궁월지로 간다..

 

동궁월지도 이미 출입통제시간이 지났고

어둠과 고요만이 가득하다..

주차장에 차 세우고..

연꽃 단지 가운데 넓은 테크에 앉아 고요한 밤 소풍을 즐긴다..

 

하늘엔 별도 드물게 보이고..

개구리 울음소리가 적막을 깨우는 야심한 시각에

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연꽃속에서 마시는 시원한 캔맥주..

낭만이 어우러져..운치 가득이다..

 

 

 

 

by내가..

 

17072

 

 

 

 

 

변함없는 사랑으로

너와 나..

 

한세월 다정한 동행이었다가

우리의 목숨 낙엽 되어 지는 날..

 

너는 나의 가슴에..

나는 너의 가슴에...

 

그저 단풍잎 한 장의 고운 추억으로

남고 싶어라..

 

정연복의 낙엽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