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618 통영 충렬사와 이순신공원..

어린시절.. 2017. 6. 22. 19:58

내 삶도 저만큼만 높고

아름다웠으면 하고 생각했다..

 

나는 누구 인생의 무지개가 되면 안 될까?

그 누가 내 인생의 무지개가 되면 안 될까?

 

환상은 건드려서 이미 부서졌다지만,

희망은 건드리면 무지개가 되잖아. 저렇게..,

 

이병률 의 생일..

  

통영에서의 아침은 뜨겁다..

여름이라는 계절을 실감하고 있다..

 

서피랑에서 지척인듯 내려다 보이던 그곳..충렬사..

충렬사를 돌아보기로 한다..

 

충렬사를 사찰이라 착각했던 나의 무지함이 부끄럽다..

 

충렬사는..임진왜란 중에 수군통제사로서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영령께 제향을 올리는 위패사당이다.

충렬사는 남해와 통영 두곳에 위치해 있는데..

충무공의 활동무대가 한산도를 중심으로 한 남해와 통영근처였기에

남해 충렬사와 함께 이곳 통영 충렬사에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게

된 것이다.

 

충렬사 경내에는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정당을 위시하여

제향을 준비하는데 쓰이는 동재 서재와

공의 정신을 교육하였던 경충재와 사당의 사무를 맡아오던

숭무당이 있으며....

 

외삼문 밖 참배공원 경내에는 영남 유수의 수영누각인 강한루와

유물전시관 그리고 벽용재(어록식)가 있다.

소장 문화재로는 충렬사(사적236호) 외

충렬사팔사품(국가보물 제440호)·충렬묘비명(도지정문화재113호)·

동백나무(기념물제74호)와 그 외 충렬사제향홀기·.

수조도병풍·팔사품도병풍·이충무공전서가 전시되어 있다..

동백나무와 은행나무가 많은 이곳..

오래된 고목들이 세월을 말해준다..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곳이라 그런지

정갈하고 고요하다..

 

 

 

강한루 를 바라보며 그늘에 서 있자니..

통영 앞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시원함에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진다...

통영을 그렇게나 오고가면서..충렬사 방문이 처음이니..

역사에 대한 인식의 게으름을 반성한다..

 

 

좋은 풍경 앞에서 한참 동안 머물다 가는 새가 있어..

그 새는 좋은 풍경을 가슴에 넣어두고

살다가 살다가..

 

짝을 만나면 그 좋은 풍경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일생을 살다 살다 죽어가지..

아름답지만 조금은 슬픈 얘기...

 

이병률의 좋은 풍경..

 

충렬사 주차장 주차요금은..

소형차 1000원..

대형차 3000원..

충렬사 입장료..1000원..

내친김에 이순신공원으로 달려간다..

 

 

경상남도 통영시 멘데해안길 205(정량동)망일봉 기슭 바닷가에 위치한 이순신공원에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멀리 중앙에 한산도와 거북등대, 한산대첩비가 있으며,

오른쪽으로는 미륵산이 있다...

 

 이순신장군의 유명한 어록..

동상에 새겨져 있는 글..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

죽고자 하면 살고,살고자 하면 죽으리라.

 

 

목동 김천손은 미륵산에서 일본 수군의 동향을 보고

이를 신속히 조선 수군에 알려주어 조선 수군이 작전을 수립하고

전투에서 승리하는 데 기여했단다..

 

통영지역의 이충무공 유적지와 한산대첩에 대한 역사교육을 위해

학습 및 다양한 문화체험시설을 갖추고 있으니

한번쯤 체험탐방도 좋을듯 하다..

 

짐을 싸들고 멀리

떠나지 않아도 된다..

 

주머니 속 지갑이

아주 얇아도 괜찮다.

.

바삐 길을 걸어가다가

우연히 마주친 들꽃 앞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꽃과 눈높이를 맞추면 된다..

.

파란 하늘에 흘러가는

흰 구름을 보면서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문득 생각하면 된다..

.

다람쥐 쳇바퀴같이 돌아가는

일상 속에 깜빡 잊고 있는

내 안의 나랑 만나는 게

최고로 멋지고 뜻있는 여행이다..

 

​정연복의 여행..

 

점심으로 먹은 통영 바다의 맛..

멍게 비빔밥...

하지만..

게보다 야채가 너무 많아서..

멍게의 향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가격대비 별루다..많이 아쉽다..

 

여수에서 먹은 멍게젓갈의 쌉싸름하고 향긋한 맛이 자꾸 생각난다..

여수와 통영은 이런 것 까지 연결 되나보다..

 

통영빵..맛의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 꿀빵을 사들고 퐝으로 회귀한다..

돌아오는 길..

왠지 뭔가를 빠트리고 오는 것 같아 아쉬움으로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건....

 

사막에

모래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

모래와 모래 사이다..

 

사막에는

모래보다

모래와 모래 사이가 더 많다..

 

모래와 모래 사이에

사이가 더 많아서

모래는 사막에 사는 것이다..

 

오래된 일이다..

 

 

이문재의 사막..

 

 

 

 

삶의 커다란 고리안에서 끝은 또 다른 시작을

기대 할수 없다면 내일도 오늘과 같겠다..

 

발길 닿는대로.. 마음이 허락하는 곳으로

그렇게 훌쩍 떠났다 돌아온 시간..

언젠가는 이 날을 기억하며 추억하는 시간도 오겠지..

 

 

 

by내가...

 

17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