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521.. 경남 하동 양귀비축제와 백사청송(白沙靑松)송림공원..

어린시절.. 2017. 5. 23. 16:35

꽃이 피는  이유를 전에는 몰랐다..

꽃이 필 적마다 꽃나무 전체가

적게 떠는 것도 몰랐다..

 

꽃이 지는 이유도 전에는 몰랐다.

 

꽃이 질 적마다 나무 주위에는

잠에서 깨어나는 물 젖은 바람소리..

 

사랑해본 적이 있는가..

누가 물어보면 어떨까..

 

마종기의 꽃의 이유..

 

경남 하동에서 양귀비축제가 열렸다..

하동하면 많은 사람들이 하동 매화축제를 떠올린다..

하동 매화축제는 이미 많이 알려져 하동의 유명 명소가 되었지만..

양귀비 축제는 생소한 만큼 색다른 매력을 지닌 축제이다..

경남 하동..

눈부신 꽃들이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각자의 자태를 뽐내는

양귀비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본다..

어떤 꽃에도 비교 할수없이 아름다운 꽃...

꽃(개) 양귀비.. 천지가 붉은 꽃으로 물결친다..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줄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잇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

 

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

오래전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

기쁘게 살 뿐이야..

 

푸름에 물든 삶이기에

잊혀지는 것은 두렵지 않아..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이해인의 풀꽃의 노래..

 

계절의 여왕 오월..

화사한 꽃들이 만개하며 아름다운 계절이라 했던가..

봄을 알리던 봄꽃들이 지고나니..

여름을 향해 달려가는 뜨거운 계절에

눈부신 꽃들로 더욱 화사하다..

 

 

 

경남 하동군 하동읍 섬진강대로 2107-3번지..

섬진강을 따라가다 보면 섬진강 철교 아래에 검푸른 손을 흔들며

위엄있게 오랜 세월을 섬진강과 함께해 온 송림공원이 있다..

 

이 송림은 조선 영조 21년(1745)에 당시 도호부사였던 전천상이

섬진강의 강바람과 모래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해 소나무 숲을 조성하였던 것이...

 

오늘날 국내 제일가는 노송숲으로 섬진강 하동포구의 자랑거리며

백사청송으로 유명한 곳이 되었다..

 

낙동강변 송림공원..

소나무숲의 시선한 공기를 양껏 마셔주며...

여유롭게 숲을 거닐어본다..

 

숲의 면적은 26,000㎡에 달하는 750여 그루의 노송으로

우거져 있으며..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지정되어 있다..

소나무의 이름은

솔이야..

 

그래서 솔밭에

바람이 솔솔 불면

저도 솔솔 하고

대답하며

저렇게 흔드는 거야..

 

이문구 의 소나무..

 

 

생각이 바르면 말이 바르다..

말이 바르면 행동이 바르다..

 

매운바람 찬 눈에도 거침이 없다..

늙어 한갓 장작이 될 때까지

잃지 않는 푸르름..

 

영혼이 젊기에 그는 늘 청춘이다..

오늘도 가슴 설레며

산등성이에 그는 있다..

 

유자효의 소나무..

 

 

 

숲 안에는 궁도장인 하상정이 자리하고 있고 넓은 백사장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처럼 곱다..

 

햇빛이 구름을 터트리고

과즙으로 튄다.

 

나무들이 일제히 치이익..

산소를 뿜어댈 때..

 

싱싱하고 싱싱한 나무들

활씬 두팔을 벌리고

껴안자꾸나..

 

그의 서늘한 가슴에

가슴을 대자꾸나..

 

쿵!쿵!쿵!..

나무의 심장을 지나

수액의 흐름을 따라

굳건히 뿌리에 뿌리를 내리고..

 

그리고 우듬지로 치솟아

오! 저처럼

상쾌히 상체를 젖히고

머리를 흔들어 보자꾸나..

 

황인숙 의 양생..

 

 

한 이틀 을 여기저기 쏘댕겼더니

그동안 꿈적이지 못했던 역마의 욕구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엇다고 할까..

 

봄의 끝자락..

여름의 초입..

두계절이 공존하는 이때..

 

향기로운 꽃 들에게 맘껏 시선 빼앗겨 주고

싱그러운 숲의 청아한 바람에 마음까지 마알갛게 씻겨 보았던 시간..

 

역쉬 봄의 느낌은 꽃으로,신록의 푸르름으로

설레이는 가슴을 다독여 줘야 일상이 순조롭게 흐르게 되는 것이겠다..

 

 

by내가..

 

170521

 

 

 

행복의 한 쪽 문이 닫힐때 다른 한 쪽 믄은 열린다..

하지만 우리는 그 닫힌 문만 오래 바라보느라

우리에게 열린 다른 문은 못 보곤 한다..

 

-헬렌 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