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1 부산 몰운대 갈멧길을 걷다..
그 자리가 비었어도 밖엔 봄이 충분하였다..
나 혼자 있어도 밖엔 봄이 충분하였다..
충분한 봄으로 그 시간을 채웠다..
천양희의 봄<한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 있는가?>
부산 사하구 다대동 산144 있는 대지 일원...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7호. 이 일대는 지형상의 여건으로 인하여
안개와 구름이 자주 끼어, 모든 것이 시야에서 가리워지기 때문에
몰운대라는 명칭이 붙여졌다고 한다..
다대포와 몰운대는 조선시대 국방의 요충지로서..
임진왜란 때는 격전이 벌어졌으며,
이순신(李舜臣)의 선봉장이었던 정운(鄭運)도
이 앞바다에서 500여척의 왜선을 맞아 힘껏 싸우다가 순국하였다..
그는 이곳의 지명을 몰운대라 한다는 말을 듣고
‘운(雲)’자와 자기 이름의 ‘운(運)’자가 같은 음이라는 점에서,
“내가 이 대에서 죽을 것이다(我沒此臺).”라 하였다고 전한다..
그래서 이곳에는 정운을 위한 사당이 세워졌다고 하며
지금은 그의 순절(殉節)을 기리는 유적비가 서 있다.
이 곳은 16세기까지는 몰운도(沒雲島)라는 섬이었으나,
그 뒤 낙동강의 물에 밀려 내려오는 토사의 퇴적으로 인하여
다대포와 연결되어 육지가 되었다고 한다..
그 소녀의 하얀 팔이
내 지평선의 모두였다..
쟈콥 의 지평선
바다다..
바다에..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게..
내마음을 빼앗긴다..
늘상 보는 바다이고..
언제든 볼수 있는 바다인데..
나는..왜
바다에 서면 그렇게 설레임으로 가슴이 일렁거리는지..
숲의 향기와..바람..
흙 길..
그리고 고요...
좋기만 하다..
보폭을 줄이고..조금 느리게 걷다보면
내가 안을 수 있는 것들이 무한대인데..
발이 조금 아프면 어때..
오르막은 견딜만 한데..
내리막 길은 발목에 힘이 쏠리니 조금 힘들긴 하다..
하지만..
감성의 충만으로 충분히 견딜수 잇음이다..
부드러운 것이 강하다...
자신이 가루가 될 때 까지 철저하게
부서져본 사람만이 그걸 안다...
유용주 의 시멘트
보라, 하늘을.
아무에게도 엿보이지 않고
아무도 엿보지 않는다.
새는 코를 막고 솟아오른다.
얏호, 함성을 지르며
자유의 섬뜩한 덫을 끌며
팅 ! 팅 ! 팅 !
시퍼런 용수철을
튕긴다.
황인숙의 시집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에서
산에 와서 문답법을
버리다..
나무를 가만히
바라보는 것..
구름을 조용히 쳐다보는 것..
그렇게 길을 가는 것..
이제는 이것뿐
여기 들면
말은 똥이다..
이성선 의 문답법을 버리다.
봄인가 했는데..
계절은 벌써 여름 속을 달린다..
날씨가 눈부시다..
이런날 집에만 잇기에는 날씨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몰운대..
오래전부터 그 명칭에 어울리는 풍경을 보고싶었다..
시원찮은 발로 무작정 나선다..
170501
by내가...
말은
가슴에 와 닿는
햇빛처럼
솔직해야 한다..
번드르르한 말들과
지켜지지 못한 약속들이
떠오를 때마다 내 가슴은
찢어지는 듯하다..
세상에는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
말은../코치세·치리카후아족 인디언 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