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422 야경이 아름다운 수성호반..

어린시절.. 2017. 4. 24. 18:57

때로 어둠은 들뜬 세상도

가라앉혀 주곤 하지..

 

이글대던 해 서산마루 넘어가고

천천히 노을이 물들면..

모두들 돌아갈 고향 생각에 잠기지..

 

그러나 어둠에 길들면...

세상을 다시 보는

깊은 눈도 생기게 된다는데..

 

내 가까이로 가라앉는 숨결

다소곳이 땅은 두 손 내밀어

힘겨웠던 날들 땀방울을 씻어주지.

 

어둠은 하루치 빛을 키우는 시간

발 밑의 눅눅한 그림자..

 

슬픈 죄와 고통일지라도

바다처럼 품어주는 가슴 같은 것..

적적할 때 기대는 어깨 같은 것..

 

김행숙/어둠에 대하여..

 

 

 

 

 

 

 

 

 

 

 

 

엄마생신인 주말..

엄마 모시고 가족 오찬을 하는 날이다..

아침 일찍 서둘러 대구로 간다..

 

병원 주변 음식점에서 식사후 커피한잔씩..

각자의 시간으로 돌아간다..

더욱 쇠약해진 엄마의 모습에 맘이 아려온다.

 

 

저녁시간은 친구들과의 모임..

수성못 주변에서 모임을 하고

야경이 아름다운 수성호반을산책한다..

 

일교차가 심해 낮의 기온과는 사뭇 다른 봄날의 저녁호반..

바람의 느낌이 서늘하다....

 

 

By내가..

 

170422

 

 

가장 진한 물듦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천천히 스며들며 닮아가는 것입니다..

- 혜민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