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406 꽃이 비 되어 내리는 벚꽃절정....

어린시절.. 2017. 4. 6. 23:10


저 빗물 따라 흘러가 봤으면

빗방울에 젖은 작은 벚꽃 잎이

그렇게 속삭이다가,.

 

시멘트 보도 블록에 엉겨 붙고 말았다.

시멘트 보도 블록에 연한 생채기가 났다

 

그렇게 작은 벚꽃 잎 때문에

시멘트 보도블록이 아플 줄 알게 되었다..

 

저 빗물 따라 흘러 가봤으면

비 그치고 햇빛 날 때까지

작은 벚꽃 잎은 그렇게 중얼거렸다.

 

고운 상처를 알게 된 보도 블록에서

낮은 신음소리 새어나올 때까지...

 

이성복/그렇게 속삭이다가..

 

 

 

 

 

 

 

 

 

 


봄비가 내리더니..

길 위에 꽃비가 내렸다..

 

오후강의가 비는시간 지곡 영일대로 벚꽃 산책 나간다..

도로위에 사뿐히 내려앉는 꽃비를 만날수 있다면

그 순간을 벚꽃 절정 이라 말할수 있는 것이겠지..

 

산책하기 좋은 영일대 호수 주변에는

꽃잎이 눈처럼 날리더니 도로마다 꽃눈으로 길 을 덮었다..

 

봄의 대명사 벚꽃은 짧은 기간 거의 동시에 피었다가 일제히 진다..

찰라의 환호를 만나지 못하면 봄은 이미 흔적없이 떠나 다른 계절로 넘어서게 되고

벚꽃 절정은 다음 해를 기다려야 한다..

아마도 그래서 아쉬움이 더 많은 것 이겠지..

 

너무 짧게 지나가 버릴 봄 이 못내 아쉬워..

자꾸만 밖으로 밖으로 봄 만나러 나간다..

봄 바람난 처자처럼...

 

 

By내가..

 

 

170406

 

 

 

 

당신을 잘 알고 있는

중요한 사람들이 주는 사랑과..

 

당신을 잘 알지도 못하는

중요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주는 상처는

결코 같은 무게일 수 없다..

 

그러니 상처는 깃털처럼 날리고

가슴에 사랑만 남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