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3 안강 풍산 벚꽃터널..
죽음은 다시 죽을 수 없으므로
영원하다..
이 지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영원을 위해 스스로
독배(毒杯)를 드는 연인들의
마지막 입맞춤같이...
벚꽃은
아름다움의 절정에서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종말을 거부하는 죽음의 의식(儀式),
정사(情死)의
미학.
벚꽃/오세영
안강 입구에는 (주)풍산 안강공장내 3km 벚꽃 길이 있다..
(주)풍산은 방산업체로 일년에 이때만 개방을 하고 잇는데..
이곳은 그곳 주민들과 포항 경주쪽 시민들만 알고 있는...
비밀스럽지만 비밀이 아닌 곳이다..
경주 보문단지 벚꽃보다 개화시기가 빨라 이곳 벚꽃을 먼저 만나고..
이곳에 꽃비 가 내릴 쯤이면 경주 보문에도 화사한 꽃들과 눈 마주 할수있을 것이다...
30년 이상된 벚꽃나무가 터널을 만들어 그 아래를 걷다 보면 감탄사를 쏟아 놓게 된다..
아직은 조금 한산 한듯 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많른 사람들로 붐빌 것이 예상된다..
아마도..주말쯤에는 꽃비가 그림처럼 쏟아질듯..
세상이 신록의 숲으로 덮히게 될 날 들이 금방이라도 올 만큼 연 이틀 포근한 날씨다...
첫사랑의 확인
눈감아도 환한
잠깐 사이에
잠깐 사이로
꽃잎 떨어져
떨어져도 환한 꽃잎
살짝 찍는 마침표..
하얀 마침표...
유봉희·/벚꽃 속으로...
날씨는 자꾸만 나를 밖으로 불러내고..
마음은 벌써 어느 꽃길 아래에서 둥둥 떠 다니고 있다..
저녁시간..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걷기 힘들어 어디 못가서 많이 답답하지'..라는 친구의 따릉..
퇴근길에 콧바람 쐬게 해 주겠다며 집 앞으로 나오란다..
얼씨구 절씨구 하며 좋아서 나갔더니..
야경이 아름다운 벛꽃터널을 보여 주겠다며 경주시 안간읍 풍산금속 입구에서 시작하는 벚꽃길 로 데려간다..
오래전 어느 봄날..
몇번 스쳐 지나가며 보았던 벚꽃의 화사함을 오늘에서야 그 속으로 들어가 본다..
참 곱다.. 화사해서 기분 좋다..라는 느낌을 알것 같다..
조심스럽게 천천히 벚꽃 터널 아래를 걸어본다..
가벼운 산책 후.. 주변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고홈..
짧은 외출이 내 기분을 상승 시키고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고맙다..고맙다는 말 로 표현해 본다..
꽃향기 가득한 밤이 무겁지 않아 다행이다..
by내가..
170403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
- 제임스 오펜하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