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야생화 하우스에서..

어린시절.. 2011. 3. 21. 16:10

몇일 변덕스런 기온으로 웅크리게 하던 날씨가

봄날의 화사함으로 다가왔다..

주말..어디로 움직일까 고심하던중 친구들의 호츨에 대구로 달렸다..

밤새 수다떨며 놀다가 휴일..

팔공산 자락에 야생화 하우스를 갖고있는 친구에게 몰려갔다.

 

꽃피운 야생화..고운 이 아이의 이름을 모르겠다..무심하게시리.. 

 아기자기 나름의 모습으로 제게 어울리는 이름으로 피어나고..

 지난번 방문때 마음에 쏙들어 분양을 부탁했던 "물안개".. 그 아이를 찿기 바뿌고..

 벌써.. 진달래를 만나니 봄은 분명했다..

하우스 한쪽 자리잡은 도자기공방..

직접 작품도 만들기도 하는 친구의 감각에

한때 관심가졌던 흙공예..

잠자던 한쪽 마음이 꼼지락거리며 가슴을 간지른다..   

음악도 듣고 차 를마시며 잠시 쉴수있는 공간..

피곤함에 소파에 기대어 창을 타고 흐르는 빗님을 바라보다 살콤 졸다.. 

창밖풍경,,운무에 쌓인 팔공산 자락에 마음 빼앗긴다.. 

양초를 발견하고 불을 부친다.. 유독 촛불을 좋아하는 나..

친구가 조용하게 음악을 깔아준다..

감성적요소가 풍부한 친구 그래서 나와의 대화가 자연스럽다..

으시시 마음 떨려 하는 나에게 오미자 차 한잔 우려주며,,

오묘한 다섯가지의 맛과 함께 평안함이 가득하다..

싱그러운 자연을 닮고 싶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위대한 자연의 법칙 ..
그 속에서..
인간의 능력따위는 얼마나 보잘것 없는 것인가..
자연의 넓은 포용력 앞에서..
인간의 무질서를 머리숙여 참회하고
오만한 자만심을 버려
너그러움을 배울것이며..
작은 것에서도 풍족함을 느낄줄 아는.. 
그런 인간으로 살고싶다..

 

by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