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326 간월암과 태안 꽃지 해수욕장의 일몰..

어린시절.. 2017. 3. 29. 22:57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눈으로 살자..

 
이생진/무명도

 

안면도 꽃지의 일몰을 보기위해 이동 하며 간월암에 들렀다..

지난번 갔을때에는 간월암 보수 공사 중 이였는데

이번에는 깨끗하게 정비되어 조금 더 넓어진 풍경이다..

 

간월암(看月庵)은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위치한

암자이다..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하였으며, 만공대사가 중건하였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밀물과 썰물은 6시간마다 바뀌며, 주위 자연경관과 고찰이

어우러져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소장 문화재로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84호인 목조보살좌상이 있다.

 

다른 암자와는 달리 간조시에는 뭍과 연결되고...

만조시는 섬이 되는 신비로운 암자로 만조시에는 

물 위에 떠 있는 암자처럼 느껴진다..

 

 

 

간월암으로 가기위해 바다쪽으로 내려가는 돌계댠이 좁고

앞으로 쏠려 위험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불안해하며 조심스럽게 내려가다 미끄러져 발목을 접질렀다..

완전히 꺽여진 발목..다행인지 불행인지 뼈에는 이상이 없다..

하지만 발목이 부어올라 걷기가 힘들었다..

 

아픈다리를 끌고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으로 간다..

 

일몰을 만나기위해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에 몇번이나 갔었지만

일몰을 만나기는 처음이다..

 

 

 

 

 

바위 위에서 구름속으로 사라져 가는 석양의 모습이

다른 곳 과는 사뭇 달랐다..

꽃지 해수욕장에서 산낙지와 해산물을 팔고있는 아주머니들..

 

 산낙지 한접시로 이스리 한잔..

바다에 빠져 오늘을 살다가는 해.. 일몰을 기다린다..

 

안면도 영목항과 보령 대천 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연육교 공사진행중이다..

저녁으로 먹은 간장게장..

좋아하는 음식이지만..서산 삼기꽃게장 보다 맛이 덜하다..

 

담양을 지나 고창으로 오면서 어느길목 식당에서 먹은....

시골밥상..고등어구이가 맛났다..

시간과 날씨 이 두가지만 잘 맞으면 아름다운 일몰을 만날수잇는 꽃지해수욕장..

회색빛 바다와 할미 할아비 바위의 슬픈전설까지...

 

바다가 붉게 물드는 멋진 풍경은 볼수 없었지만..

지는해와 어우러진 풍경을 눈앞에서 볼수있는 행운까지..

나름 그럴싸한 풍경을 만들어 주는 석양빛을 만날수 잇었다..

 

 

by내가..

 

 

170326

 

 

 

좋은 날이 어떤 것인지 알려면 그 전에 정말 힘겨운 날을 겪어 보아야 한다..

 

-사이몬 안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