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4 받으면 좋고 못 받으면 왠지 서운해 지는 화이트데이..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게 되면
연인이 된다..
풀꽃.2/나태주..
화이트데이..
남자가 여자에게 달콤한 사탕과 함께 마음을 고백하는 날 이란다..
일각에서는 과자업계의 상업성 광고다 뭐다 해서 부정적 시각으로
이야기들 하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않다..
비싸지 않는 사탕이나 초코렛으로 서로의 기분을 즐겁게 해주고
좋은 마음들을 표현할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기에
굳이 나쁘게 이야기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화이트데이에 대한 여러가지 설 과 유래들 중에서..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라는 지역에서 시작 됐다는 설 은 이렇다..
3월이 되어야 비로소 외출이 가능한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지역에서는 매년 3월 중순 ‘쿠라다’ 라는 봄 축하 파티를 연다..
겨우 내 이성을 만나지 못했던 젊은이들은 ‘쿠라다’ 파티에서
사랑을 확인하곤 했다.
어느 해 한 청년히 ‘쿠라다’ 축하 파티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에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사람들은 ‘청년의 몸을 녹여 줄 보드카 한 병만 있었어도
죽지는 않았을 텐데’라는 의미로 ‘쿠라다’ 기간에
보드카를 주고받는 풍습을 만들었다..
특히 보드카의 투명한 색깔을 따서 청년이 죽은 날을
‘화이트데이’로 부르게 됐다..
이 유래에 의하면..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와는 아무런 연관 관계는 없겠지만..
발렌타인데이 와 화이트데이 에 서로의 마음을 선물 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한다..
수영장에서 가끔 마주치면 인사정도 나누는 운동권..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 내게 함께 점심을 먹자며
사탕 한봉지를 건넨다.
엄청 쑥쓰러워하는 그 에게 cool하게 ok하며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커피까지 마셔주며 소소한 이야기로 서로의 색깔을
알아간다..
얼굴 아는지는 오래 되었지만 가끔 휴게실에서 건네는 커피 한잔이
전부였는데 앞으로 조금 더 친해지자는 의미로 친구가 되기로 했다..
사탕 한봉지의 효과는 대단하다..
후배녀석과 제자들도 챙김을 보여준다..조쿠로..
제자들은 사탕으로..달콤한 즐거움을..
후배는 장미 한다발과 맛있는 저녁에 반주까지 겻들이는
작은 기쁨으로 은근한 행복감을..
무엇을 받아서라기 보다..
소소한 마음의 표현으로 조금 더 친밀한 유대감이 생기고
그것으로 기분좋은 하루가 될수있기에...
난..이런 달콤한 감성적 표현의 날 들이 좋기만 하다..
By내가..
170314
좋다.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좋다./나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