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206 순천 낙안읍성과 임실 치즈 테마파크를 기웃되다..

어린시절.. 2017. 2. 10. 20:58

 

 

 

 

 

 

 

 

 

 

 

 

 

 

 

 

 

 

 

여행이란 늘 외부에서 일어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시공의 특정한 곳을 향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여행이란..

공중에 원을 그리며 나는 새들이나

단숨에 땅을 몇 마일씩 삼켜버리는

비행기의 그림자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인장 사이 마른 샘터에서 목을 축이려고

괴롭게 괴롭게 앞으로 나아가는

썩어가는 뱀의 그런 전진은 보지 못한다.

 

여행은 종종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

우리의 궁극적 여행은

우리 내부의 공간 깊숙이로 향해 가는 것.

 

우리의 말이 그 궁극적 무의미 속으로 가고

백조가 그 마지막 황홀 속에 부리를 묻듯..

 

 

고창수/여행..

 

 

타인의 삶속에 스며들어 새로운 인생을 갖는 것도..

주어진 시간만큼 치열하게 살다가는 것도 모두 하나의 여행이다..

 

여행은 낮선 환경에서 생소한 사물들과 대면하며 새로운 시선으로

편협한 내 식견을 깨우는 것이기도 하다..

 

여행이라는 긴 여정에서

수많은 인연들과 스쳐 지나가고 다시 만나고

어떤 인연은 측정할수 없는 의미에 비중을 두기도 하고..

 

같은 세상을 살아 가는동안

나누고 더하며 때론 빼기도 하여

서로의 분량만큼 삶의 고리는 연결되어 이어진다..

 

내 자아 는 내게 수없이 요구하고 기대하며 지시한다..

머물지 말고 흘러 가라고..

그래서 더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그것들을 가슴으로 안아 보라고..

 

그래서 늘 떠나는 꿈을 꾸고 있다..

이제 다시 내게 부여된 그 무한한 무엇을 위해

새로운 여행을 준비해야겠다..

 

 

By내가..

 

 

170206

 

 

꿈을 단단히 붙들어라.

꿈을 놓치면 인생은 날개가 부러져 날지 못하는 새와 같다..

 

- 랭스턴 휴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