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6/12/02~03 울산 진하해수욕장 명선도에서..

어린시절.. 2016. 12. 4. 23:46

 

 

 

 

 

 

 

 

 

 

 

 

 

 

누군가 그랬다..

차가움이 스며드는 이 계절에는

울산 진하해수욕장 명선도의 일출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일출의 장엄함보다는

일몰의 숙연함에 더 마음 뺏기는 나 이지만..

오늘은..

가장 아름답다는 일출을 꼭 만나야 할 것 같았다..

늦은(이른?)시간 울산으로 달린다..

 

진하해수욕장..

명선도가 바라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함께 기다림으로 주님을 영접하다 보니

흔들리는 바다위에 여명의 시간이 밝아온다..

 

긴 기다림 ...

그렇게 일출을 만났다..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순간이다..

 

짧은 순간 사명을 다하고 사라져 버리고마는

아름다운 것은 모두 슬프다..

울컥 솟는 찰라의 감정을 내 안으로 삼킨다..

단순함으로 포장한다..

어쩌면 추위땜에 생각이 멈처버렸겠다 싶다..

 

가끔은..아주 가끔은

길이의 잣대가 필요 없고

넓이의 헤아림이 필요없는 인연으로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며

인생의 동반자로 나란히 걸을 수 있는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By내가

 

 

161202~03

 

인간의 지혜는 단 두 단어 "기다림"과 "희망"으로 집약된다.

 

- 알렉산드르 뒤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