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6/10/29 경주 운곡서원으로 산책..
어린시절..
2016. 10. 30. 22:41
싸늘함이 가득한 주말..
가을을 채 느끼기도 전에 성격급한 겨울이
대책없이 불쑥 얼굴을 내민다..
가을..보내기 아쉬운데..
오늘따라 부쩍 고독해지며 쓸쓸하다..
자꾸만 으스스 마음이 추워진다..
아마 날씨 탓일거야..
몸살 핑계되며 바깥출입 접고 시체놀이 하며
꼬질한 모습으로 방콕중인데
가까운곳으로 바람 쐬러 가자며 운동권 친구가 찿아왔다..
경주시 강동면 왕신리에 위치한 운곡서원..
언제 어느때 가더라도 마음이 평안해 지는 곳..
그곳으로간다..
유연정앞 찻집..고택의 따뜻한 구들목에 앉아
진하게 다려 내어온 대추차를 마시며
열어든 들창문으로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을 느끼고
고즈녘한 바깥풍경에 흔들리는 마음을 쉬어본다..
퐝으로 돌아와 친구와 코믹 영화를 한편보고
세계맥주에서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By내가..
161029
행복을 두 손안에 꽉 잡고 있을 때는 그 행복이 작아 보이지만,
그것을 풀어준 후에는 비로소 그 행복이
얼마나 크고 귀중했는지 알 수 있다..
- 막심 고리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