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6/07/24 초등동문 야유회..

어린시절.. 2016. 7. 25. 13:58

 

 

 

 

 

 

 

 

 

 

 

 

 

 

 

 

 

 

 

오래전부터 초등 선후배화합 도모를 위해 한달에 한번씩 산행을 한다.

이달에는 무더위를 피해 봉화 사미정 계곡으로 야유회를 가기로 하고

함께가자며 선후배님이 번갈아 전화를한다..

존재감 검증을 위해 동참 하기로했다..

 

아침일찍 대구에서 출발이 힘들다고 토요일 미리 대구로와서

술한잔하고 아침에 여유있게 출발 하자며

친구가 배려의 마음을 보인다..

 

주말저녁 후배 몇몇과 함께 젊은 기 만끽하며 주거니 받거니..

마시다보니 새벽까지 달린다..

 

출발30분전에 전화해 주겠다는 친구의 말 만 믿고

깜빡 잠이 들었는데 몇번의 전화소리에 깜짝놀라 일어나니

친구녀석이 난리다..

버스 출발하려는데 왜 오지 않느냐고..

 

허걱..

너무 놀라..부랴부랴 옷 챙겨입고 뛰어나가니

선후배님들 모두 기다리고 있다..

 

큰소리로 죄송하다고 인사하고 자리에 앉으니..

모두 한두마디씩 던진다..

얼마나 마셨길래 늦었냐고....ㅜ

사실 세수도 못하고 뛰어 왔다니까 커피며 마실것들을 챙겨준다..

 

휴게소에서 양치질..눈꼽만 떼는 고냥이 세수..ㅋ

그렇지만 수다로 즐겁게 봉화에 도착..

맛있는 토종닭과 백숙..한참 놀고나니 매운탕까지..

먹고 마시며 물놀이에 게임까지..

 

빨대로 맥주마시기 게임에 우리기수 대표로 내가 출전했다..

순위 2등..카스로 게임을 했으면 당당히 1등을 했을텐데..

싫어하는 화이트로 경기를 해서 2등밖에 못했다..

 

내 취향을 알고있는 친구들이 카스로 교체해 달라고 누누히

건의했지만 수용되지 못했다고 불평들이다..ㅋ

 

1등인 3년후배와 나는 맥주 한상자 상품으로 받고

진 기수들은 까나리액젖으로 복불복 벌칙을 받았다..

 

다양한 게임과 즐길거리를 준비했던 임원진들의 수고에

하루종일 많이 웃고 소리지르며 즐겁고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다시한번 존재감 확인에 뿌듯한 만족감을 안고 퐝으로 컴백..

씻고 나오니 얼굴이 익어서 홍당무가 되었고 온몸은

천근만근 무거운 솜 풍치가 되어 꿈길로 빠져든다..

행복한 하루였다..

 

By내가..

 

16/07/24.

 

 

명석한 두뇌의 신중함도

따뜻한 마음의 부드러움에 의해 종종 패배를 맛본다..

 

– 헨리필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