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쉼표

산 하나..

어린시절.. 2016. 1. 14. 16:57

 

얼마나 오래 기다리고 애를 태우면

산 하나 가슴 속에 솟게 할 수 있을까..

 

구름 고깔로 쓰고

새와 바람도 찾아와 놀게 하는

산 하나 솟아나게 할 수 있을까..

 

그리하여 발치에

반짝이는 뱀비늘의 맑은 강물 하나

또 흐르게 할 수 있을까..

 

얼마나 오래 견디고 헤어져 있으면

그대 내게 와

아름답고 따뜻한 산이 되고

서러운 서러운 강물이 되게 할 수 있을까..

 

산 하나/나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