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쉼표
나무..
어린시절..
2015. 12. 22. 01:04
사람들은 모두 그 나무를
죽은 나무라고 그랬다..
그러나
나는 그 나무가
죽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밤 나는 꿈을 꾸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 꿈 속에서
무럭무럭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가지를 펴며 자라가는 그 나무를 보았다.
나는 또다시 사람을 모아
그 나무가 죽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나무는 죽은 나무가 아니다..
나무/ 천상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