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쉼표

10월..

어린시절.. 2015. 9. 30. 23:52

 


혹시
다 마셔버렸나요..

 
빈 잔을 앞에 두고
후회하고 있나요..

 
옆구리가 시리고
뼈마디가 아린가요..
 
차분히 지켜보세요.
저 깊은 하늘소(沼)에서
붉은 술이 방울져 내릴 겁니다..

 
다시 잔을 가득 채웁시다.
그리고 남은 날들을 위해
건배합시다. ..

 

임영준/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