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느린 걸음으로 구룡포를 돌아보며..

어린시절.. 2015. 9. 13. 23:12

 

 

 

 

 

 

 

 

 

 

 

멀리서 온 친구와 퐝 근교 구룡포를 돌아본다..

수없이 잦은 걸음으로 가본 곳 이지만..

늘 갈때마다 새로운 느낌과 대면 하는 곳 이기도하다..

 

장날이 아니여서 재래시장은 볼거리가 미흡했지만

구룡포항을 돌아보며 시린 가을 햇살을 안아보았다..

 

근대사 역사 거리에서는 일본인이 살았던 가옥이 개방되어 있었고

문화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구룡포의 역사를 짚어보기도 한다...

 

가을 햇살아 쏟아지는 구룔포 방파제에서 바다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커피한잔..

계절땜에 시렸던 마음이 평온하다..

 

친구를 보내고 돌아오는 오늘의 하늘..

참 고운 가을 날이다.

 

 

By내가..

 

2015/09/13

 

돌아보지 마라.

누구든 돌아보는 얼굴은 슬프다.

 

돌아보지 마라.

지리산 능선들이 손수건을 꺼내 운다.

 

인생의 거지들이 지리산에 기대앉아

잠시 가을이 되고 있을 뿐...

 

돌아보지 마라

아직 지리산이 된 사람은 없다.


 

가을/정호승